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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일광산 테마임도 라이딩



 부산 동래역에서 만난 우리는 반여동, 반송을 지나 부산지하철 안평 기지창에 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처음 가보는 안평기지창은 좀 작게 느껴지는 규모의 창이었고, 그 대신 아담한 규모에서 느껴지는 아기자기함이 이곳저곳에서 느껴진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
 그런데....  이제 시작인데.... 벌써 지친 듯한 느낌은 뭐지? 어제  야간을 한 영향이 큰가보다.



 테마임도의 초입에 세워져 있는 안내도인데 초행이다보니 정확히 인지가 되지 않고 있다. 몇번 오다보면 이 지도를 보지않고서도 머리속에 모두 들어 있겠지 다 타고 나서의 느낌인데....  앞으로 자주 올 것같다. MTB경주용 트랙이라 그런지 타기에 아주 적당했고, 길도 넓어서 안전했다.


 한참을 숨고를 시간도 없이 달려와서 정자하나를 발견한 우리는 잠시 쉬기로 하고 보니 길 옆에 이런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이 길이 97년도에 만들어졌나 보다.
 물도 마시고, 숨도 돌려본다. 쉬니까 주위의 풍경도 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바람도 느껴진다. 
 


 강철같은 체력을 가진 친구다. 멈추지 않는 심장의 소유자같이 오르막길을 쉬지않고 올라가는 그를 보노라면 기관차의 그것과 같은 힘이 느껴진다.


 우리가 쉬었던 고개가 거의 오르막길의 최고봉이었다. 이제 길이 이렇듯 내리막이거나 약한 오르막!  정말 이제부터가 라이딩의 재미에 푹빠지게 되는 코스이다.  자갈로 된 길을 거침없이 나아가는 내 자전거를 내 온 몸이 느끼며 내가 살아있음을 몸으로 느껴본다.


 두번째 쉬었던 곳이다. 이곳은 어찌나 바람이 심하게 불던지 산불조심 깃발이 뜯어질 듯 바람에 펄럭인다.


 이곳에서 쉬라고 벤치도 있어 좀 오래 쉬었다. 이곳 저곳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달리다보니 그렇지 못한 면이 있어 찍다보면 한 곳에서의 사진이 많다.  ㅋㅋㅋ 아쉽다.





 이 코스의 나름 뷰포인트인 목장지에 와서 주위 경치를 감상하며 자전거를 쉬게한다.  대자로 드러누운 내 자전거다. ㅋㅋㅋ


 옛 목장지라 한다. 휘휘 둘러본 우린 다시 달리려 올라타려는데...  앞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으로 간다. 아홉산으로 아홉산을 지나면 열산이 나올것이라는 농담을 뒤로한 체...


 한참을 달리고 나니 어라 길이 막혔다. 개인 사유지라 더 이상은 길이 없다고 막았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땅 주인도 답답했으니 이렇게 했겠지...  온 길을 다시 돌아가서 가는게 좀 짜증이 났지만, 다시 길을 찾아 나아간다.


 위에 안내 문구에 나오는 마지쪽으로 가는 길이 좁은 그야말로 등산로였는데...  좀 위험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결국 한사람이 넘어졌고 많이 다치진 않았는데 아직 우리의 실력이 좁은 산길을 타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한다.


 좁은 등산로를 지나니 이렇듯 다시 넓은 길이 나오고 오늘의 우리 라이딩은 끝이 난다. 이후 회동수원지에서 선동까지 거의 평길을 달려가며 속도를 내어본다.


 회동수원지를 바라보고 앉은 같은 MTB라이더들 되신다. 인사를 드리며 회동수원지를 같이 바라보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양애의 말씀을 드리고 사진을 한컷찍겠다고...  한분은 연세가 80되셨고, 한분은 79세되신단다 대단하시다. 저 연세에 저렇듯 건강한 체력을 가지고 젊은 이들도 힘들어 하는 라이딩을 하고 계시니 말이다. 물론 산을 다니시진 않겠지만, 이렇듯 라이딩을 즐기시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잠시 회동수원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해보자.




 회동수원지를 지나 계속달려온 우리는 드뎌 장전동 지하철역 앞의 마트에서 멈췄다.


 자전거를 세운 우린 서로 수고했다는 격려를 하며 의기를 투합해본다.


 수고한 우리 몸에 새로운 에너지원인 생탁을 공급하며 일광산 테마임도의 라이딩을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