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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보물섬

UN공원을 다녀왔어요



 왜 뭐 딱히 뭔가는 하고 싶고 기분은 울쩍한데 먼곳은 귀찮고 그런 날에 딱인 공간이 UN공원이 아닐까 한다.  물론 임의의 다른 공원과는 다른 의미가 있는 공원이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일부러 그런 생각으로 내 생각을 경직시킬 필요는 없지않나 싶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애들을 넓은 공간에 풀어놓고 눈을 가리는 건물숲에서 벗어나는 그런 공간이다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그렇다고 애들이 고함지르며 놀게 하기엔 좀 그렇긴 하니 제재를 가하는 것만 제대로 된다면 말이다.





 애들과 함께 반나절 동안의 가벼운 산보도 즐기고 잘 가꾸어진 나무들의 모습도 눈을 즐겁게 한다.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도와준 나라들과 순직하신 장병들의 이름을 새겨놓은 추모명비를 보며 그들에게 잠시나마 감사하는 맘을 갖는 것도 UN공원만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누군지도 모르고 그들의 삶도 알수가 없지만, 우리나라의 전쟁에 희생된 그들의 이름이 가득찬 추모비를 보며 잠시의 경건함에 빠져본다.


 태극기가 제일 앞에서 펄럭이고, 그 뒤에 있는 여러 국가의 깃발을 보며 애들과 같이 이 곳에서 보낸 반나절이 전혀 아깝지 않다. 
 우리 애들이 조금 더 큰 후에 오면 이 공원의 의미도 설명할 수 있겠지...  아직은 너무 어려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