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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캠핑 보물섬

새로 처가집을 짓고 있는 보림에서의 올해 첫 캠핑


 


캠핑이라고 하기에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얼마전 경북 영덕군에 있는 보림이라는 곳에 장인어른께서 집을 짓고 계신다고 하기에 그곳에 방문하였다. 울 가족이 좋아하는 야생이라는 말을 실현하기엔 좀 현대적인 공간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 약간 추웠던 4월 초를 생각하면 그나마 현대적인 공간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숯불에 구워먹었던 삼겹살과 막걸리, 그리고 맥주로 인해 기분은 완전 캠핑이다.

 


장인, 장모님께서 직접 기르신 야채들로 상을 메우고 그 옆을 오롯이 보이는 막걸리잔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 한쌍의 커플인지 직접 숯불에 구운 삼겹살을 싱싱한 미나리에 싸먹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알 수가 없다.  숯불 삼겹살과 싱싱한 미나리, 잔파의 향연이다.  ㅋㅋㅋ
 어른들과 함께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였으면 아마도 밤새 술을 퍼도 취하지도 않을 법한 메뉴가 아닌가 한다.  부산에서 먹던 오염된(???  ㅋㅋ) 식재료에 비해 보는 것만 해도 몸에서 엔돌핀이 도는 것만 같다.


 


  장인어른 생신에 맞추어 사간 케익이 있긴 하지만, 완전 자연식이 한상 떡하니 차려진 모습이다.

 


와이프의 간절한 바램(막걸리가 싫다는...)이 느껴지는 코로나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상 차리는 동안 불판은 달구어지고 있는 것이다.  입을 즐겁게 해줄 삼겹살을 준비하며...

 


현장의 즐거운 소리 치~~~~~~익!    금방 다 익는다. ㅋㅋㅋ

 


그 옆을 지키며 인간들의 행동양상을 보며 희한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대한이와 민국이!!   저들은 왜 편안한 집을 놔두고 이곳에 와서 설치나에 관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들은 곧잘 인간들에게 질문을 퍼붓지만 의사소통이 안되는 관계로 난항을 격고 있음이 밝혀져 항간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다.

 


대한이가 인간에 대한 고찰과 번뇌를 몸으로 잘 나타낸 사진이다. 인간과의 의사소통의 부재에 대한 몸부림을 한 컷의 사진으로 표현하지만, 그마저도 인간의 친한 척과 가증스러움에 치를 떤다.

 


대한이와 민국이와는 달리 인간이 행동의 제한을 가하지 않은 독도는 인간에 대한 연민을 벌써 버린듯 시선을 외면한다.  여기서 나는 깨닳는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토확장의 야심이 고양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논문으로 써야한다는 강한 압박을 느끼며 더이상의 독도에 대한 일본의 관심을 조용한 외교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까지 발전을 하지만, 딱히 어떻게 발전할 지는 고민중이다.

 


대한이와 민국이, 그리고 독도의 편안하고 안락하던 삶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 강이와 산이! 집안에 있는 노래방 시설로 대한, 민국, 독도의 삶을 마구 뒤흔든다. ㅋㅋㅋ

 


어른들이 숯불 삼겹살과 막걸리, 맥주에 관심을 가질 때 우리 둘째아들 산이는 케익에 관심을 가진다.  ㅋㅋㅋ   형이랑 둘이서 이 케익을 아작냈다.  난 맛도 못보고 ㅜㅜ 생일의 당사자였던 장인어른은 그저 웃기만 하시는데...  속은 잘 모르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