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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캠핑 보물섬

2011년 다섯번째 캠핑 : 영덕 오천솔밭(6/4~6/6) 그 첫번째 이야기


 


어버이날에 처가집에 찾아뵙지도 못하고, 평소에 멀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또 와이프의 스트레스를 좀 풀어줄 겸 겸사겸사해서 캠핑을 영덕 오천솔밭으로 왔다.  이동하는 동안 2박 3일할 건지 1박 2일할 건지는 장소를 보고 결정하자며 일단 도착해서 캠핑 사이트의 상태를 보고 얘기하자며 떠난 것이 2박 3일이 되었다. ㅎㅎㅎ

 


오천솔밭에 도착하니 일단 완전한 오토캠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눈에 들어온다. 즉 물건을 멀리 옮기는 것이 아니라 차로 사이트를 구축할 장소까지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위 사진에서도 볼수 있지만, 솔밭사이로 참으로 많은 차들이 이미 들어와 있었고, 캠핑을 하고 있는 캠퍼들로 가득하였다. ^^ 자 나도 이들 속으로 한번 끼어볼까!

 


왼쪽은 이미 만땅이었고 오른쪽이 그나마 널널해 보인다. 그럼 오른쪽으로 턴!

 


이 마을의 유래가 적힌 안내문이 있는 그 옆엔 식수를 구할 수도 있고, 개수대도 있다. 여기 오천 솔밭의 소나무는 적송이라 국가적인 보호수라 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캠핑하고 떠날때엔 내가 안 온듯하는 것이 자연사랑의 첫 걸음이라 생각하니 꼭 오천솔밭에서 만이 적용받는 것이 아니다.

 


식수대라고 있는데, 물이 나오지 않는다. 인터넷에 보니 여름엔 돈을 받는다고 되어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여름이 되어야 물을 공급해 주는 모양이다. 할수 없이 먹는 물은 밑에 있는 사진에 나오는 개수대에서 해결해야 했는데 어른들은 몰라도 아이들 때문이라도 우리 가족은 바로 마시는 물은 다 끊여서 먹었다.  그냥 마셔도 좋을 듯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

 


 


우리 사이트 바로 옆에 있었던 화장실! 당연 우린 아이들과 같이 캠핑을 하다보니 화장실이 너무 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 가까이에 구축했건만...  문이 잠겨있었다. ㅜㅜ 그러다보니 꽤 먼 거리에 있는 화장실로 다녔는데 ㅋㅋ 신호가 오는 즉시 움직여야 한다는....    ㅋㅋ

 


자 일단 아이들을 위한 공간부터 만들기로 하고 해먹과 야전침대를 먼저 설치하여 아이들이 놀수 있게 만들어 준 다음에 본격적으로 텐트를 쳐 본다.

 


 


짜잔! 2박을 해결하였던 우리 집이다 ^^ 이번은 후라이까지 다 설치를 하였었는데...   훨씬 있어보인다. ㅋㅋ 밤엔 약간은 추운듯 하였으나 역시 투어러 400이었다. 우리 텐트 안엔 따뜻했다는...  그런데, 한 여름엔 좀 더울듯하다. 아직 여름을 안 지내보았으니....

 


오십 굽이를 감돌고 50개의 다리를 건너야만 했던 지리적 특성에서 유래되었다는 오십천이 영덕 옆을 지나 강구로까지 연결되어 유유히 바로 옆으로 흐르고 그 옆 솔밭에 우리는 사이트는 완성되어 온 가족이 하나되는 추억을 또하나 만들고 있으니

 


오십천에서 본 오천솔밭이다.


장인, 장모님께서 들고 오신 밤이다. 어버이날에 못 찾아뵈었던 아쉬움을 이렇게나마 얼굴 마주앉아 뵈니 좋다. 언제나 품이 넉넉해 보이시는 두분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해 본다.

 


밤이 되니 역시 야외다 보니 모기등등의 벌레들이 들끊는다.  그래서 주위에서 쑥을 좀 뽑아와서 태워 연기를 내니 역시 주위에 벌레들이 얼씬거리지 않는다. 이렇게 연기를 내니 옛 생각이...  우리 외가집이 꽤 부잣집이었는데 무슨 잔치를 하면 엄청 크게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럴때 중앙에는 이렇듯 모기향 역할을 하는 불을 피웠었던 추억이 있다.  어릴적엔 그저 그것도 하나의 장난감이었을 뿐이었지만, 지금보니 그것이 다 추억이 되어있다. 
 우리 아들들도 지금 우리가 이렇게 캠핑하고 하는 모든 기억들이 좋은 추억이 되었음 한다. 


 


가스 렌턴의 불빛은 우리를 밝혀주고 밤 늦게까지 이어진 우리가족의 대화는 이런저런 이야기로 끝이 없다. 고기를 다 구워먹고 나니 소주도 좀 지겨울 때쯤 이어진 맥주는 역시 초 여름밤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특히 마지막 남은 불에 해 먹었던 옥수수는 정말 화룡점정이었다. 어찌나 맛있는지...   캠핑을 풍족하게 만들어줄 또하나의 아이템을 발견한 것이다. ^^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야외에서의 캠핑으로 즐거운 우리 아이들!  이렇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이제까지 있었던 내 몸의 피로가 한번에 녹아내리는 듯하다.    그것 때문이 아니라 술때문인가?  ㅋㅋㅋ  여하튼 이렇게 캠핑의 첫날은 끝이나고.....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