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천 보물섬

6월 항쟁 24주년 기념 이야기 콘서트 "유월애"(2011.06.11)


 해마다 6월이 되면 떠오르는 일들이 참으로 많다.

 길게는 87년 6월항쟁과 노동자 대투쟁! 그리고 짧게는 2002년 한일월드컵과 효순이, 미선이 사건과 그로인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던 촛불집회가 기억이 난다. 6월은 참으로 우리의 역사의 순간순간중에 아주 맥막이 심하게 뛰었던 달이 아닌가 한다.  

 이에 부산 민주공원에서 유월을 이야기해보자고 한다.


 MB정권이 들어서고 여러번 있었던 촛불집회와 반대집회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전혀하지 않으려하는 이유가 어찌되었던지 이 정권은 자기 하고싶은데로 했고, 전 국민이 요구하고 있고 자신의 대선 공약이었던 반값등록금은 공약을 낼땐 하겠다고 해 놓고 지금은 포퓰리즘이라는 굴레를 씌우고는 마치 딴 사람이 한 말인양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 4대강에 쏟아붇는 돈이면 뭐든 못하겠나마는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송기인 신분님(전 진실화해과거사위원회위원장)! 어떤 분이신지는 잘 모르겠으나, 우리에게 말씀하셨던 주요 멧세지는 역사는 진보한다는 것이다. 퇴보하는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혹 지금과 같은 엄혹한 시기는 있어도 이 또한 진보하는 역사의 한 조각이라는 것이다. 



 송기인 신부님과의 선후배간의 대화를 마치고, 국악 관현악단 청의 공연이 이었졌다. 우리의 관현악 소리에 아이들마저도 숨죽이고 들을만큼 아름다운 음율과 그 우아함에 우리 가족은 푹 젖어들었었다.  긴 말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짧은 영상으로 대체하면....




 이어진 소리꾼 양일동님의 소리도 괜찮았다. 국악 관현악 공연과 이런 소리 공연은 자주 보거나 들을 수 있는 공연이 아니라서 더욱 맘에 들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에게 매번 TV에 나오는 아이돌의 음악만이 아닌 다른 장르의 음악이고 이 음악이 우리의 것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었었는데 모처럼 그 말을 할 수 있었다. ^^


 두번째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문성근씨 카메라가 똑딱이라 깔끔하게 찍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얼굴이 참 푸근하게 보인다. 예전에 아버님이신 문익환 목사님의 모습과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닮아가는 것만 같고, 같은 길은 아닐지라도 비슷한 길을 가는 모습에서 피의 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연합정당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가 가야할 길이 이것이 아니겠냐며 자신이 그 선봉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뜻을 모아달라며 이야기 했다. 이날이후 몇일이 지나 방문했던 봉하마을에서 또 문성근 씨를 만났고, 그는 역시나 비가 쏟아지는 곳에서 마이크를 들고 연합정당에 대해 동조를 부탁하는 연설을 하고 있었다. 이날 나역시 그의 의견에 동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우리나라"의 공연 예나 지금이나 그들의 모습은 상큼 발랄해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그들이건만, 전혀 달라진 것 같지도 않고 내가 나이들어 가는 것만큼 나이들어 보이지도 않는다. 아니 오히려 젊어져가는 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