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door Life

자전거로 전국일주 (순천~부산, 2011,9,26~28) 세번째 이야기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뒤로하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좀 있어보이는 건물들을 지나 순천만으로...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이라는 안내판을 보며 세상에서 참으로 작고 좁은 이 나라엔 세계에서 알아주는 뭔가가 참으로 많은 듯 하다.  순천만과 같은 연안습지도 그렇고, 모르긴 몰라도 비리도 세계 몇 위안에 들듯 하다.   자살율도 1위, 노동시간 1위 등등....


 뭐 그렇게 엉망이라도 청정자연 앞에선 나는 지금 깨끗하게 정화되어지는 나의 안구와 시선을 사로잡는 멋진 풍광과 선선한 바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순천만이라는 보물을 후대에 잘 넘겨줘서 우리의 후손들도 이러한 청정자연을 맘껏 만끽하며 살길 바라고,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어야 할 것인디.....


 바닥을 자세히 보니 갯벌을 뛰어놀고 있는 짱뚱어도 보이고 군데군데 보이는 게들도 있다.


 언제 다니는 지 모를 배들이 정박해 있는 것을 보니 왠지 콧등이 시큰둥하다.  오랜 노동에서 쉬고 있는 노동자의 굵은 팔뚝을 보는 듯도 하고, 삶의 회한에 늙고 지친 몸을 안락한 의자에 뉘고 쉬고 있는 나이든 어르신들의 모습같기도 하고....


 갯벌의 갈대 사이로 난 길은 빠르게 돌아가는 세속의 삶은 틀렸다고 삶은 시간이 흐르는 데로 그렇듯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혼자 웅변하듯 내 눈앞에 흐르고....


 시간이 많이 없지만, 전망대에 오르기로 하고 가다보니 이런 이정표가 보인다.  참 이름도 예쁘게도 지었다. 다리아픈 길과 명상의 길!!   아직은 젊다고 욱이고(?) 있는 우리는 다리아픈 길을 택해 올라가고 명상의 길을 통해 내려오기로 결정하고 발을 내디딘다. 


 ㅋㅋ 우리만 다리아픈 길로 접어든다. ㅜㅜ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 순천정원박람회


 드뎌 전망대에 오른 우리들 참으로 광활하고 웅장한 모습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전망대에 왔으니 인증샷을 함 날려주고.....


 폰카로도 한컷!


 순천만 자연생태관에도 한번 들러본다.



 순천만을 다 둘러보고 하이트 캔맥 작은 것 하나씩 사서 목을 축이고 앞으로 고생할 다리를 생각해서 푹 쉬어준다.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많이 되어서...
 오늘의 목표지점인 광양을 향하여 출발 고고~~~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