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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자전거로 전국일주 (순천~부산, 2011,9,26~28) 다섯번째 이야기



 광양에서의 하룻밤을 잘 자고 나온 우린 김밥천국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또 달리기 시작한다.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이라는 이정표가 어찌나 반가운지 ^^;;;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각자의 집으로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ㅎㅎㅎ



 이 다리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정작 중요한 사실은 이 다리를 경계로 전라남도와 경상남도가 나눠진다는 사실이지....   이를 기념하여 여러컷의 사진을 찍어댄 우리 ㅋㅋㅋ



 다시 부지런히 패달질을 한 결과 남해로 넘어가는 남해대교 앞에 섰다.  보라 이 늠름한 모습들을...   대한민국을 자전거로 일주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한발한발 목적지로 나아가는 것이야 말고 인생전체를 한가지 목표로 열심히 살아가는 이 땅 노동자들의 한가지된 모습들이 아니겠는가!  정치철새들마냥 기회와 자신의 이익에 따라 변질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을 망정 한길을 향해 한발한발 나아가는 것이야 말로 참된 삶의 과정이라 할 것이다.


 불멸의 빛을 볼 시간은 안되더라도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뜻을 이어받아 애국은 아니더라도 매국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남해를 돌아 나가는 곳에 연육교가 유명한데....   여기에 죽방이 설치되어 있다. 갑자기 죽방멸치가 기억이 나네....  ㅎㅎ


 남해에 오니 벽에 그려진 것도 다르네...  


 간 김에 남해 관광지도도 한 컷 찍어보고.....


 남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또한명의 맴버가 버스를 타고 집에 간다.  물론 일이 있어서 가는 것이니 잡을 수는 없지만, 아쉬운 마음이야 ㅜㅜ 처음 4명에서 한명이 가고 3명이 가다가 다시 한명이 나갈 예정이고, 최종으로는 2명의 라이딩이 될 것이다. ^^ 화이팅!!


 터미널안에 있는 밥집 삼동식당. 가격도 싸긴하지만, 음식차림도 깔끔하고, 사장님이 우리의 차림새를 보아하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라고...   밥을 무한정 주신다.   ㅎㅎ 우린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 푸짐하게 먹고 더 주신다는 것을 우리가 말리며 너무 심하게 먹으면 자전거를 못탄다고 미안하다며....


 어딜가서 돈 5,000원짜리 정식에 이렇듯 맛나고 가지가지 반찬이 있겠냐며 먹는 동안내내 우리입에서 칭찬이 떠나지 않았다.



 밥을 든든히 먹은 우리 또한명의 맴버를 보내고 다시 달린다. 이제 그리멀지않은 부산을 향하여....    달린다. 달려 
 자전거 라이딩도 인생과 같아서 너무 힘들여 빨리 내빼면 지치고, 너무 천천히 가면 맘이 어지러워진다. 서로의 페이스에 맞춰가며 그리고 지나가는 또다른 자전거 여행자들과 인사해가며 점점 목적지에 가까워짐에 기뻐하며 머리속을 비워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