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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자전거로 전국일주 (순천~부산, 2011,9,26~28) 네번째 이야기



 순천에서 너무 지체하였는지라 오늘 목표지점인 광양까지 가기는 힘이 들듯하여 거의 쉬지 않고 달린다. 잠시 잠시 쉬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내내 달렸다. 옆으로 광양제철소인 듯 보이는 곳을 지나....


 수박 겉핡기 식의 빠른 속도로 서로간의 간격을 유지한 체 거의 달리기만 한다. 순천만에서 좀 느긋했던 것이 조금 후회스럽긴 하지만 좋은 구경 많이 했으니 그 나름 좋은 시간이었다.


 부산에도 참 많은데... 바르게 살기 깃발 ㅎㅎㅎ  참 가끔 우리나라에 이런 바르게 살기 깃발과 돌기둥에 새겨놓은 바르게 살자 등등의 글은 도대체 누가 새겼을까? 그렇지 않을까?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자기가 세상을 똑바로 살지않고 각종 비리에 권력 오남용에 세상을 삐뚜러져 살다보니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라 생각해서 나 말고 다른 놈들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 하는 그런 뜻은 아닐까? 왠 바르게 살기 운동본부도 있고, 이렇게 바르게 살자라고 많이도 외치고 있는데.... 나라는 이꼴이란 말인가?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드뎌 광양에 도착했다. 처음보는 광양시내이다.    그런데...   ㅋㅋ  무슨 음악홀이 이렇게 많아??  다주리 음악홀? 비아그라 음악홀?  ㅋㅋㅋ  아마 부산에 있는 단란주점 및 노래주점등등에 해당하는 가게들이 아닐까한다. 그래서 한 곳에 가서 어떻게 하는 지 물어봤다.  밑에 사진 이곳에.....


 가격을 보니 부산의 단란주점이런 곳보다는 싼 것같고, 노래주점보다는 약간 비싼듯하다.  음악홀이라는 명칭이 너무 낯설고 웃겨서 사진을 몇장 찍었다. ㅋㅋㅋ  전라도 지역이 다 이런 명칭을 쓰는 것인가? 아님 광양만 그런가? 
 근데 좀 이상한 것은 부산에는 이런 유흥가와 주택가인 아파트 촌이 좀 분리되어 있는데.... 여긴 아파트촌 바로 옆에 이런 음악홀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이다.   애들 교육에도 안좋을 것같고..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물가가 부산보다 많이 비쌌다는 것이다.  가난한 우리들은 싼 곳을 찾다찾다 결국 BBQ에서 닭에다가 맥주 시켜서 맛나게 먹고서는 여관에 들어와서 곤한 하루를 마감했다. 
  광양이라는 낯선 도시가 약간은 우리를 흥분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우리 라이딩의 하이라이트는 내일이라는 압박감에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  참 건전한 이 땅의 젊은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