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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캠핑 보물섬

가산산성에서 1박2일


 
 벼르고 벼르던 우리의 2박 3일의 캠핑을 드뎌 떠나게 되었습니다. ㅋㅋ
 전날 싸놓았던 짐들을 다시 점검하고 우리가 계획한 의령벽계야영장은 비가 올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과감히 버리고, 비가 오지 않거나 구름만 끼일거라는 대구의 가산산성 야영장으로 GoGo!!

 사진으로만 봐도 알겠지만, 트렁크엔 당연히 꽉차있고, 올해 산 차위의 루프렉과 쿄토의 루프 캐리어!!  압도적이지 않나 ㅋㅋㅋ 하여튼 늘어난 짐들이 차 위로 올라감으로 인해 차안은 좀 넓어지는 결과를 가져왔고 아이들은 저번의 그 빡빡함을 넘어서 편안하게 캠핑을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왠지 뿌듯하다.  

차의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  기본바에 캐리어까지 있는 모습은 그간 들인 돈이 아깝지 않다.

 전에 비해 훨씬 넓어진 차안에서 강과 산이는 마냥 즐거워한다. 드뎌 거의 일년을 기다려 떠나는 캠핑이라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우리차의 캐리어를 보며 신기해 한다. 야~~호
우리는 캠핑간다!!!

드뎌 도착한 야영장 입구 우리가 앞으로 2박3일간 있을 야영장이라 마음이 벌써 두근 거린다. 흐미 이게 뭔 일이랴!! 자리가 거의 없단다. 카톨릭 청소년들이 대규모로 와서 벌써 꽉찼단다. 그러면서 입구에서 들은 이야기 잘 찾아보시면 자리가 있을 거란다.  도전!!  우리가 있을 자리를 찾아라!! 

찾았다. 저녁이 되니 사람들이 한두팀씩 철수를 하기에 우린 그 중에 넓고 좋은 자리를 기분좋게 차지했다. ㅋㅋㅋ   새로 산 타프 텐트도 치고 새로 산 야외용의자를 꺼내고, 키친테이블까지 다 꺼내 조립을 하고 나니 뭔가가 갖추어진 것만 같아 뿌듯하다. 이제 불을 피워볼까나

불을 피우다 잠시 새로 산 키친 테이블! 비싸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와 앞으로 계속 캠핑하러 다닐 것이다. 앞으로 잘 부탁해!!

우리 큰아들 강이는 벌써 큰 바위위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망중한을 보내고 있다. ㅋㅋ 이녀석은 벌써 자연과 하나됨을 알았나 보다. 별 어려움없이 그저 즐긴다.

울 가족의 캠핑장에서의 하루밤 고기도 구워먹고 소세지도 구워먹으며 밤은 깊어만 간다. 우리 가족이 모두 건강히 올 한해도 잘 지내고 강이와 산이 둘다 밥 잘먹고 건강히 자라길 바라고, 우리의 캠핑이 좀더 우리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

 이렇게 숲속의 밤은 깊어만 가고 우리의 숲속에서의 하룻밤도 저물어 간다. 가산산성이라는 낮선 곳이지만, 우리에게 가족과 함께라는 공간이 있고 우리 가족이 하나됨은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수 없는 것임을 우리는 알기에 앞으로도  캠핑을 더욱 즐기기로 했다. 텐트에 불을 켜고 우리만의 공간을 정리 할때쯤 벌써 어두워졌다. 

아침에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 나! 와이프가 밥을 하고 있다. 이궁 이런데에 나오면 남자가 해야하는데...  어제 텐트 안에서 내 자리가 좀 기울어진 자리에 있었더니 허리도 찌뿌둥하고... 몸이 영 개운치가 못한데... 와이프의 자리에 누워보니 그곳도 마찬가지였다. 고마운 와이프 별 소리없이 참아주고!!  여하튼 아침은 밝았고, 우리의 Outdoor Life는 계속된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우린 이곳에 있는 각족 유적지 중 제2석굴암에 가기로 했다. 나는 처음 들은 곳이고 와이프는 예전에 답사를 간적이 있다 한다. 자 ~~~ 출발!

부처님 오신날 다음날이어서 아직 그 날의 여운이 곳곳에 남아있다. 제 2 석굴암으로 가는 동안 비가 살짝 비치기 시작한다. 암울하다. 하지만, 일단 떠나온 길 우리의 여행은 계속된다. 쭈~~욱

제 2석굴암 앞에 있는 소나무정원? 맞나 ㅋ 하지만, 이뻐서 한 컷! 
 제 2석굴암은 신라 눌지왕때 아도화상께서 수도전법 하시던 곳으로 원효대사가 절벽동굴에 미타삼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조성봉안하였고, 7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경주의 석굴암보다 1세기 정도 앞섰다 한다. 예전엔 이 마을에 8만9암자가 있었다 하고 임진왜란때 거의 소실되고 지금은 이 석굴암만이 국보 제 109호로 지정되었다.

석굴암 앞에 있었던 불상(군위삼존석굴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다. 이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제 258라한다.

제 2석굴암의 모습 중앙의 안으로 쑥 들어가 보이는 불상들이 석굴암이다.

기도드리려 올라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듯 막아놓고 있었다. 막힌 곳에서 우리 강이와 산이
 한컷! 우리 아들들아 기억하렴 우리나라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다시 나중에 올때 너희들 여기 한번 왔었다고 말해줄께. 강이는 기억력이 좋으니까 기억하겠지.


석굴암 계단 바로 옆의 암벽!! 암벽 곳곳에 동전들이 끼워져있다. 그리고 어떤 곳엔 사람손이 닿지않는 곳에 있는 동전도 있다. 예전에 모 TV프로그램에 동전이 달라붙는 바위가 있다고 하더니 이곳이 그곳이었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참 신기했다. 그래서 우리도 동전을 꺼내어 붙이려 했으나 잘 붙어있질 않는다.  불공을 들이지 않아서 그런가 삶을 똑바로 살지않아서 그런가 좀더 인생을 똑바로 살아야 할듯하다.

꽤 멀리서 잡았는데 잘 나왔다. 이정도면 깔끔히 나온것같은데....   가까이서 못본 한을 사진으로 나마 풀어서 규모면에서 경주의 석굴암보다 많이 작아보인다.

석굴암 옆의 계곡도 이렇듯 아름다운 풍광을 가지고 있다.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티휴게소에 들렀다. 군위군과 칠곡군을 가르는 딱 중간이 한티고개라 한다. 그래서 안내도도 두 군의 안내도가 다 있다.
 가지가지 먹을 것도 좀 사고 아직은 비가 내리고 있진 않지만, 우리가 야영장으로 돌아갔을 때 쯤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어떻게 할 수 없어서 텐트를 접고 돌아왔다. 그리하여 우리의 2박3일의 캠핑은 1박2일로 줄어들었으나, 다음을 다시 기약하리라 조만간............